AI·반도체 ETF 질주…인버스는 80%대 추락
핵심 요약
AI·반도체·IT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곱버스 상품은 80%대 손실을 기록했다. AI 투자 대상은 소프트웨어와 전력 인프라 등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은 인공지능과 반도체·정보기술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장악한 반면, 증시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품은 대규모 손실을 냈다. 6일 연초부터 전날까지 국내 상장 ETF 1040종목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TIGER 200IT레버리지’가 235.46% 올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차익 실현과 업종별 순환매가 진행되면서 단기 흐름은 누적 성과와 일부 엇갈렸다.
‘HANARO Fn K-반도체’는 158.89%, ‘RISE 네트워크인프라’는 146.45% 상승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와 ‘KODEX 200IT TR’도 각각 139.54%, 137.60% 올랐다. 반대편에서는 ‘KIWOOM 200선물인버스2X’가 86.06% 떨어져 최하위를 기록했다. PLUS·KODEX·TIGER·RISE의 200선물인버스2X 상품도 모두 85%대 손실을 냈다.
일반 인버스 상품도 ‘TIGER 인버스’ -56.62%, ‘KODEX 인버스’ -55.84%, ‘ACE 인버스’ -55.27%, ‘HANARO 200선물인버스’ -55.11%로 부진했다. 국내 증시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초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의 손실이 누적됐다. 특히 지수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은 복리 효과가 겹쳐 상승장이 길어질수록 손실 폭이 커졌다. 다만 최근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일부 인버스 ETF의 단기 수익률이 개선됐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목표 노출 비율을 맞추기 위해 매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자산 규모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리밸런싱 거래도 늘어나 가격 움직임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 AI 투자 흐름은 반도체에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전력 인프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기술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AI 투자가 기업 실적과 성장으로 연결되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