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글라스 개발에 촬영 인지 장치 요구
핵심 요약
개보위가 삼성전자 AI글라스에 촬영·정보 수집 사실을 알리는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기반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카메라와 센서 등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만큼 주변 사람의 개인정보 보호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올해 출시될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글라스에 주변 사람이 촬영이나 정보 수집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은 채 착용자의 시야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제품인 만큼, 기기를 쓰지 않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안이 제품 설계 단계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개보위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만나 AI글라스 출시를 앞둔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개발 초기부터 침해 가능성을 낮추는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 적용이 주문됐다. 영상 촬영이나 주변 정보 수집이 시작되면 기기 전면의 불빛 또는 소리 등을 통해 상대방도 그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기반 AI글라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5월 구글 개발자 행사에서 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협업한 제품을 처음 공개했고, 지난달 22일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는 추가 디자인과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제품에는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된다.
AI글라스는 착용자가 보는 장면을 촬영하고 메뉴판과 문서, 회의 장면 등을 인식한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는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번역과 요약, 길 안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눈앞의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착용자 시점의 영상을 녹화하는 기능도 갖춘다. 개보위는 이처럼 정보 수집이 폭넓게 이뤄지는 기기의 특성을 고려해 착용자의 상대방이 수집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설계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