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파고든 업무 흐름, 기업 보안 통제 재설계 필요
핵심 요약
기업 AI가 핵심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면서 기존 유출 방지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 업무 흐름에 침투하는 바이브 해킹과 커서재킹, 코멧재킹이 새로운 위협으로 제시됐다. 통합인증과 맥락별 데이터 검사, 확장 프로그램 검증, AI 에이전트 최소 권한 관리가 대응책으로 꼽혔다.
기업의 인공지능 서비스와 에이전트가 핵심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단계로 확산하면서 기존 데이터 유출 방지 체계만으로 위험을 통제하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아카마이가 10일 발표한 ‘2026년 기업 AI 사용 리스크 보고서’는 분산된 섀도 AI와 AI 고급 사용자,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핵심 자산 노출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새로운 공격 방식으로는 바이브 해킹과 커서재킹, 코멧재킹이 제시됐다. 바이브 해킹은 개발 환경의 로컬 마크다운 지시 파일을 바꿔 AI 코딩 도구가 취약한 결과물을 만들거나 무단 작업을 하도록 유도한다. 커서재킹은 악성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의 권한을 악용해 API 키와 독점 코드베이스, 대화 기록을 수집한다. 코멧재킹은 웹 페이지에 악성 지시문을 심어 로컬 AI 에이전트를 조작하고 파일과 이메일, 세션 자격 증명을 빼내는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수법이다.
기업의 AI 활용은 지난해 초 실험 수준에서 빠르게 늘어나 기존 보안 통제 역량을 넘어서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I 확장 프로그램 가운데 약 75%가 높은 수준의 권한이나 필수 권한을 요구했고, 16.3%에는 알려진 공통 취약점·노출이 포함됐다. 공격 지점도 전통적인 보안 경계 바깥에 머물지 않고 개발 환경과 브라우저, AI 에이전트 등 사용자의 실제 업무 흐름 내부로 옮겨가고 있다.
아카마이는 최고정보보호책임자가 AI를 일괄 차단하기보다 사용자와 AI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프롬프트 사용량이 집중된 고위험 직원군을 관리하고 모든 AI 서비스에 통합인증을 적용해 섀도 AI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프롬프트와 복사·붙여넣기 데이터, 문서 업로드를 맥락별로 검사하고 브라우저 및 통합개발환경 확장 프로그램도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 자율형 AI 에이전트에는 최소 권한 원칙과 행동 모니터링을 적용하는 방안이 요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