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꾼 창업 공식…고매출 1인 기업 급증
핵심 요약
연 매출 100만달러 이상인 1인 사업자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배로 늘었다. AI가 개발과 고객 대응 등 운영 업무를 맡으면서 직원 없는 고매출 기업 사례가 등장했다. 기술 분야의 창업 신청은 늘었지만 채용 계획은 줄었고 AI 사용료 부담도 확인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별도 직원 없이 운영되는 고매출 1인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결제업체 스트라이프가 집계한 연 매출 100만달러, 약 14억3000만원 이상의 1인 사업자는 수천 명에 이르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 매출 1000만달러, 약 142억원을 넘긴 사업자도 3배 가까이 늘었다.
기업가용 AI 도구 회사를 지난해 12월 설립한 밴 브로카는 직원 없이 유료 고객 1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000만달러 수준이다. 이메일 처리와 프로그램 개발, 오류 수정, 고객 문의 응대, 신규 구독자 관리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업무 대부분을 AI가 맡고 있으며 브로카가 유일한 구성원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창업 확대는 기술 분야의 사업 신청과 채용 계획 사이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보산업의 신규 사업 신청은 최근 1년 동안 약 45% 증가해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새 사업자가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비율은 이 분야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력 비용이 줄어드는 대신 AI 사용료는 1인 기업의 새로운 부담으로 나타났다. 브로카는 고객 요청 처리에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쓰다가 사용량에 따른 요금 때문에 일부 계정에서 손실을 냈고, 이후 중국산 무료 오픈소스 모델로 전환했다. 5만개 스타트업을 분석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렘브란트 코닝 교수의 연구에서는 AI 중심 기업의 직원 수가 일반 스타트업보다 평균 25% 적었다. 구직 기간이 길어진 채용 환경도 창업 증가의 배경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