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FIFA 월드컵 민간투자 계획 반대…UEFA·CONCACAF와 연대 선언
핵심 요약
AFC가 FIFA의 월드컵 민간투자 계획(FFE)에 공식 반대하며 UEFA·CONCACAF와 연대를 선언했다. AFC는 FIFA의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부재와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고 긴급 점검을 촉구했다. BBC는 이로 인해 FIFA 계획안이 회원국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추진하는 월드컵 매각 계획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AFC는 31일 성명을 내고 가칭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 제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및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의 연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FIFA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축구계가 유럽·북중미와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FIFA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FC는 성명에서 "최근 며칠간 발생한 경과와 전 세계 축구계에 퍼진 불확실성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FIFA의 주력 대회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는 제안과 FFE를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FIFA 월드컵 보이콧이라는 실제적인 가능성이 대중의 논의에 등장한 것은 우리 축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이에게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축구가 결코 이러한 상황에 처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AFC는 또 "UEFA와 CONCACAF가 밝힌 명확한 입장과 축구계 전반의 전례 없는 분열을 고려할 때, 제안된 FFE가 추진에 필요한 광범위한 합의와 통합을 현실적으로 이뤄낼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AFC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제안을 넘어 FIFA의 의사결정 구조의 근본적 결함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성명에서 "당장의 논쟁은 FFE에 집중돼 있지만, 이 문제는 하나의 제안을 넘어선 사안"이라며 "FIFA의 의견 수렴 및 의사결정 과정상의 근본적인 약점을 드러냈다"고 적었다. AFC는 FIFA의 최신 해명을 입수했지만 지배구조, 제도적 절차, 실질적 의견 수렴에 대한 핵심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축구의 상업적·스포츠적·전략적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제안이 대륙 연맹과 회원국 협회, 심지어 FIFA 평의회까지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AFC는 FIFA가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체계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주요 이해관계자들은 중대한 구상을 이미 방향이 결정된 것처럼 보이는 상태에서 통보받은 게 처음이 아니다"며 "이런 방식은 FIFA 지배구조 체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법적 권한을 가진 기구들의 권위를 실추시킨다"고 말했다. AFC는 "아무리 의도가 좋다 하더라도 사후 의견 수렴 절차가 적절한 조기 소통을 대체할 수 없다"며 "FIFA가 세계적 중요성을 지닌 제안을 추진할 때 적절한 의견 수렴과 실질적 참여, 법정 기구들의 감독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영국 BBC는 AFC의 반대 성명이 나옴에 따라 FIFA의 계획안이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회원국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