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노순자씨, 맨발 산책 뒤 일상생활 회복
핵심 요약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했던 92세 노순자씨가 6개월간 매일 황톳길을 맨발로 걸은 뒤 일상생활 능력을 회복했다. 노씨는 청소와 빨래, 식사 준비를 스스로 하게 됐고 가족은 국가요양보호 3등급을 반납했다. 국내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맨발걷기의 효과를 일반화하려면 추가적인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으로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대소변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던 노순자씨가 전남 목포 초당산 황톳길에서 6개월 동안 매일 맨발로 걸은 뒤 일상생활 능력을 회복했다. 현재 92세인 노씨는 청소와 빨래를 하고 직접 식사를 준비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으며, 가족은 2년간의 경과를 지켜본 뒤 국가요양보호 3등급을 반납했다.
노씨의 맨발 산책은 아들 이모씨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동행하면서 시작됐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가족과 배변을 인지하기 어려울 만큼 증상이 심각했지만, 6개월이 지난 뒤 건강과 생활 기능에 변화가 나타났다. 이후에도 회복 상태가 이어지면서 집안일 대부분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됐고, 요양보호 지원을 받던 생활에서도 벗어났다.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약 70%가 알츠하이머병 환자로 추산된다. 파킨슨병 환자도 약 13만명에 이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행정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2016년 약 678만명에서 2024~2025년 10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동안 치매 환자 수도 약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 대비 유병률은 같은 기간 8.89%에서 약 9.09%로 9% 안팎을 유지했다.
맨발걷기 운동 측은 땅과 발이 직접 닿는 접지가 혈액 점도를 낮추고 혈류 속도를 2.68배 높여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전달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미토콘드리아의 ATP 생성을 촉진하고 혈중 포도당 농도를 낮춘다는 주장도 제시한다. 다만 노씨의 회복 사례만으로 치매 치료 효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으며, 맨발걷기의 예방·회복 효과와 작용 기전은 임상적 검증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