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상 기대가 이끈 미일 엔화 매수 공조
핵심 요약
미국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조기 금리 인상 신호로 판단해 일본과 엔화 매수에 나섰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시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 반영했다. 공동개입의 지속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9월 17~18일 일본은행 회의가 엔화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됐다.
미국과 일본이 엔화 매수에 함께 나선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발언을 통화 긴축에 적극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일본은행이 이르면 9월 정책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점이 공동개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어설 위험을 거론하며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의 주요 의견에도 금융완화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와 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포함됐다. 물가 억제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0%로 동결했지만 금융시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 반영했다. 엔화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하면 일본의 수입 물가가 뛰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장기간 이어지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는 미국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엔화 약세가 다른 아시아 통화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미국의 참여 배경에 포함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우에다 총재를 15년간 알고 지냈다며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 판단을 높이 평가하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공동개입만으로 엔화 약세의 장기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일본은행의 추가 인상 여부로 좁혀졌으며,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9월 17~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