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결정 앞둔 연준, 물가 흐름이 분수령
핵심 요약
7월과 8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연준의 9월 금리 결정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근원 PCE는 3.3%를 기록했고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 부진 시 금리 인상을 지지할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과 9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입증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두 차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차례로 확인한다. 7월 CPI는 8월 12일, 8월 CPI는 9월 11일 공개된다. 지난달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표결에서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해 물가 결과에 따라 내부의 긴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7월 근원 CPI의 시장 전망은 전월 대비 0.2% 상승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가 0.2% 이하에 머물면 물가 흐름이 연준의 2% 목표와 양립할 정도로 둔화한다는 판단이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웃돌면 9월 인상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6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1년 전의 2.8%보다 높고 연준 목표에서도 여전히 떨어져 있다.
연준 일부 위원은 관세가 물가를 한 차례 끌어올린 뒤 영향이 약해지고 중동 긴장 완화로 에너지 가격도 낮아지면 추가 긴축 없이 물가가 목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예상해왔다. 그러나 관세와 높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 투표권자 중 적어도 6명은 물가가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내놓은 상태다.
지난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의장은 단일 지표보다 물가 추세를 중시하며, 국채금리 상승이 시중 금리를 끌어올려 긴축 효과를 일부 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자회견 중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올라 이후에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실제 인상 의지를 둘러싼 시장의 의문도 커졌다. 워시는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정책 구상을 설명한다. 9월에 인상을 미루면 다음 회의는 중간선거 엿새 전인 10월 27~28일 열려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재차 동결할 경우 첫 인상 시점은 12월로 넘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