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대 AI 안경, 호주 K마트서 출시 직후 완판
핵심 요약
호주 K마트의 9만원대 안코 AI 카메라 글래스가 출시 직후 전국 매장에서 품절됐다. 사진·영상 촬영과 AI 비서, 음악 재생, 통화 등 고가 제품과 유사한 핵심 기능을 갖췄다. 대중화 가능성이 확인된 동시에 동의 없는 촬영과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주 K마트가 89호주달러, 약 9만원에 선보인 ‘안코 AI 카메라 글래스’가 출시 직후 전국 매장에서 품절됐다. 69만원부터 판매되는 메타의 ‘레이밴 메타’보다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도 사진 촬영과 1080p HD 영상 녹화, AI 비서, 음악 재생, 핸즈프리 통화 기능을 갖춘 점이 소비자 수요를 끌어냈다.
안코 제품에는 중국 AI 플랫폼 ‘헤이시안’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일부 이용자는 레이밴 메타보다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고 평가했지만, 핵심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K마트는 이 제품을 보편화 단계에 접어든 웨어러블 기기의 하나로 설명하고, 이용자가 현지 법률을 지키며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렴한 스마트 안경의 흥행은 시장의 외연이 얼리어답터를 넘어 대중 소비자로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메타의 스마트 안경 누적 판매량은 레이밴 메타를 포함해 전 세계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AI 기능 강화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시장 확대를 뒷받침했다. 메타는 촬영 표시 LED를 가리면 녹화가 작동하지 않도록 기능을 바꾸고, 타인을 괴롭히는 콘텐츠에 대한 제재도 강화했다.
가격 문턱이 낮아진 만큼 동의 없는 촬영과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촬영 상태를 알리는 LED가 장착됐지만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주변 사람이 녹화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지털 라이츠 워치의 톰 설스턴 정책 책임자는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몰래 촬영하거나 괴롭힌 SNS 콘텐츠 사례를 들어 법과 제도가 웨어러블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호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관련 여론을 인지하고 기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