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장바구니 부담 완화 전망…기후·곡물 변수
핵심 요약
과일·과채류 출하와 축산물 생산이 늘면서 8월 먹거리 가격은 하락 또는 안정세가 예상된다. 계란과 닭고기 공급도 확대되지만 저장배는 높은 가격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폭염 장기화와 국제곡물 수입단가 상승은 하반기 장바구니 물가의 주요 변수다.
8월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과일과 과채류, 축산물의 공급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하거나 안정될 전망이다. 사과와 햇배를 비롯한 주요 과일의 생육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아졌고, 산란계와 육계 사육 규모도 확대됐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당장 장바구니 물가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햇배는 15.6%, 하우스감귤은 6.8%, 포도는 8%, 복숭아는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쓰가루 사과 상품 도매가격은 10㎏당 4만원 안팎, 원황 햇배는 15㎏당 4만8000원 내외로 낮아질 전망이다. 일반토마토와 대추형 방울토마토 출하량도 각각 7.9%, 5.1% 늘고 수박·애호박·백다다기오이 공급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도 생산 확대가 가격 안정에 힘을 보탠다. 8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5784만마리,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4931만개로 전년보다 각각 1.2%,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란 10개 산지가격은 2150원 안팎으로 지난달 2258원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육계 도축은 하루 평균 285만~290만마리로 약 4% 늘고, 생계유통가격은 ㎏당 1800원 내외로 전년의 1889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 지난달 신고배 도매가격은 저장 물량 감소로 15㎏당 6만6400원까지 올라 전년 대비 110.3% 상승했으며, 햇배 출하 이후에도 저장배 강세가 하락 폭을 제약할 수 있다. 폭염과 가뭄이 길어지면 배 생육 지연과 응애 증가, 산란율 하락, 육계 증체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9%, 원화 기준 수입단가는 식용 7.0%, 사료용 7.9% 오를 전망이어서 가공식품 원가와 사료비에도 시차를 두고 부담이 번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