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다시 오를 듯…통신 할인 기저효과
핵심 요약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석 달 만에 3% 아래로 내려갔다. 석유류 상승세 둔화와 농산물 가격 하락이 물가 오름폭을 낮췄다. 8월에는 통신 할인 기저효과와 비용 압력으로 물가 상승률이 확대될 전망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3% 아래로 내려왔지만, 8월에는 다시 오름폭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일부 이동통신사가 시행한 대규모 할인 프로그램의 기저효과가 8월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진단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비용 상승이 물가에 전가되는 압력도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라 3개월 만에 3% 선을 밑돌았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5%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6월의 24.7% 상승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2.2%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줬다.
석유류 가격의 상승 폭이 축소된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단기 휴전 이후 나타난 국제유가 안정이 자리했다. 정부가 시행한 유가 상한 조치도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보탬이 됐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는 물가 점검 회의에서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하락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늦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2월 기록한 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내구재 가격이 오르면서 근원물가 상승 폭도 소폭 확대됐다. 8월에는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지난해의 낮은 비교 기준까지 반영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