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남북관계와 개혁을 바꾼 장면들
핵심 요약
8월 12일에는 북한의 주체 노선 공식화와 이산가족 찾기 제안 등 남북사의 주요 장면이 기록됐다. 금융실명제 시행과 한·튀르키예 통화스와프 체결 등 경제 제도의 변화도 이날 이뤄졌다. 2025년 김건희 전 영부인이 구속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금된 첫 사례가 발생했다.
8월 12일은 한반도의 정치와 남북관계, 경제 제도에 굵직한 변화가 기록된 날이다. 1966년 북한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소련과 중국으로부터의 사상적 독립을 내세우며 자립을 뜻하는 ‘주체’ 노선을 공식화했다. 1971년에는 대한적십자사가 북한 측에 남북 이산가족을 함께 찾는 사업을 제안하면서 인도적 대화의 물꼬를 텄다.
남북 적십자는 제안 이듬해 만나 이산가족 찾기 사업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사업은 수십 년 뒤인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정기적인 상봉 행사 개최에 합의하며 현실화됐다. 1999년에는 남북 노동자들이 평양에서 친선 축구경기를 치렀고, 2002년에는 서울에서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렸다.
국내 경제와 사회 분야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이어졌다.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부패 척결 조치로 금융실명제를 시행해 가명·차명 거래를 금지하고, 은행 계좌 개설과 주식 매입 때 실명 사용을 의무화했다. 규제가 없던 기존 제도가 자금세탁과 탈세의 은신처로 이용된 데 따른 조치였다. 2010년에는 폐렴 치료를 받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서울의 한 병원에서 75세로 별세했다.
2021년 한국과 튀르키예는 양국 무역 확대를 위한 첫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약 1천700명을 특별사면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상에서 빠졌다. 2025년에는 서울중앙지법이 주가조작, 선거 개입, 뇌물 혐의를 받는 김건희 전 영부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김 전 영부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금된 첫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