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제국의 몰락부터 금성 탐사까지
핵심 요약
기원전 612년 무렵 니네베 함락은 신아시리아 제국의 멸망으로 이어졌다. 그리니치 왕립천문대와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출발도 8월 10일 역사에 기록됐다. 마젤란 탐사선의 금성 도착과 이라크 자금 사용안을 둘러싼 결정이 현대사의 장면을 채웠다.
8월 10일은 고대 제국의 붕괴와 종교적 전승, 과학·문화 기관의 출범, 우주 탐사가 함께 기록된 날이다. 기원전 612년 무렵 바빌로니아군과 메디아군은 당시 세계적인 도시로 꼽히던 니네베를 함락하고 약탈했다. 이 사건은 신아시리아 제국의 멸망과 신샤리슈쿤 왕의 죽음으로 이어졌으며, 정확한 날짜는 추정치로 남아 있다.
610년 8월 10일은 이슬람교에서 ‘권능의 밤’으로 불리는 라일라트 알카드르의 전통적 날짜로 전해진다. 무슬림은 이날 꾸란이 하늘에서 세상으로 처음 내려와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계시됐다고 믿는다. 1497년에는 탐험가 존 캐벗이 헨리 7세 국왕에게 자신이 ‘아시아’로 여긴 지역을 다녀온 항해 결과를 알렸다.
1675년에는 찰스 2세 국왕과 존 플램스티드가 영국 런던 그리니치에 왕립천문대의 초석을 놓았다. 1846년 같은 날 미국 의회는 스미스소니언 협회 설립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미스소니언은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연구 복합체로 자리 잡았다. 서로 다른 두 사건은 8월 10일의 기록에 천문 관측과 지식 연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날로 남았다.
현대에 들어 8월 10일의 기록은 우주 탐사와 국제정치로 이어졌다. 1990년 미국 항공우주국의 마젤란 탐사선이 금성에 도착했다. 2001년에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정부에 해마다 10억 달러를 사용하도록 허용하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해당 자금은 기반시설 개선과 석유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