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리 결정, 성장·물가 전망이 가른다
핵심 요약
8월 기준금리의 연속 인상 여부는 새 경제전망에서 확인할 성장과 물가 경로에 좌우될 전망이다. 근원물가의 지속적 상승 가능성과 내수로 번질 소득 증가가 핵심 점검 요인으로 꼽혔다. 환율은 기초 여건의 영향이 커지며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8월 기준금리의 연속 인상 여부를 판단하려면 오는 20일부터 작성될 경제전망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 경로를 최종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2분기 국내총생산과 7월 소비자물가는 금리 인상을 결정했던 지난달의 성장 강화와 물가 목표 상회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 부총재는 금리 결정일인 27일보다 일주일 앞선 20일 퇴임해 이번 결정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향후 판단에는 통관수출을 통한 성장 추이와 민간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신용카드 사용액 등이 함께 활용된다. 소비자물가의 상승 폭 자체보다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0%를 웃도는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주요 경계 요인으로 제시됐다.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이 수요 압력을 높이면서 근원물가가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이번 인상 국면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명목 국내총생산과 경상수지가 함께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과거와 구별된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1231억달러의 1.6배 수준에 달했다. 수출 가격이 주도한 소득 증가가 소비와 투자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중동 사태로 높아진 비용 압력과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이 동시에 물가에 미칠 영향도 점검 대상이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의 1410원 안팎보다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수급과 기대심리의 영향이 약해지고 기준금리 인상, 경상·무역수지 흑자, 내외 금리차 축소 기대 등 기초 여건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국제화는 24시간 외환시장과 역외원화결제시스템 등 거래 기반을 먼저 개선한 뒤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도입한 K점도표도 금융통화위원 간 소통과 시장 안내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