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 극한 변동성…사이드카 23회·서킷브레이커 6회 발동
핵심 요약
7월 한 달간 사이드카 23회, 서킷브레이커 6회가 발동되며 국내 증시가 극한 변동성을 보였다. 31일 코스피는 17.91% 급등했고, 올해 사이드카 발동 72회 중 27회가 7월에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고변동성 장세에서 개인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7월 한 달간 국내 증시가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겪으며 사이드카 23회, 서킷브레이커 6회가 발동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1%(1001.89포인트) 급등한 6595.45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도 11.63% 오른 719.76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직후 양 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으며, 올해 누적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72회로 늘었다.
이날 급등은 간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클라우드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코스피가 폭등세를 보였다. 증시가 급등 출발하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개장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고, 올해 발동된 사이드카 72회 중 27회가 7월에 집중됐다.
이번 달 증시는 급락과 급등이 하루걸러 반복되며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나타나는 기현상을 빚었다. 지난 2일 코스피가 7%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직후인 3일에는 5% 넘게 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13일에는 코스피가 9% 가까이 무너지며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터졌고, 14일에는 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15일에는 낙폭 과대 인식에 양 시장이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16일에는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
특히 28~29일 이틀 연속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뒤 2거래일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고변동성 장세에서 개인투자자의 무리한 진입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상헌 iM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이렇게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는 상승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바닥 신호일 수 있지만 지속 상승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변동성은 타이밍을 맞출 수 없고 폭도 이례적으로 크다"며 투자 자금의 용도와 규모를 점검하고 제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