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열대야 9.7일로 최다…남부는 폭염·가뭄
핵심 요약
7월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가 9.7일, 평균 최저기온이 23.4도로 각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고기압과 강한 햇볕, 푄현상이 겹치며 남부 곳곳의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중부에 비가 집중된 반면 경남을 비롯한 남부는 강수 부족과 가뭄을 겪었다.
2026년 7월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가 9.7일로 집계돼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평균 최저기온도 23.4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평년보다 2.2도 높아 역대 세 번째에 올랐으며, 낮의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는 극심한 더위가 한 달 동안 지속됐다.
7월 중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겹쳐 덮었고,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대부분에서 평년 기온의 상위 10%를 넘어서는 이상고온이 나타났다. 하순에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강한 햇볕,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는 푄현상이 경상권의 기온을 끌어올렸다. 부산 38.8도, 거창 38.1도, 진주 39도로 일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8.9일이었으나 대구는 22일, 구미는 21일, 밀양은 20일에 달했다. 충주와 전주, 여수, 밀양 등 17개 지점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밤사이 복사냉각을 약화하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했다. 주변 해역의 7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4.3도였고, 하순 서해와 남해는 각각 25.6도와 27.6도로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문 사이 남부와 제주는 평년보다 적은 비가 내려 지역별 기후 양극화도 선명해졌다. 경남 강수량은 68.0㎜로 평년 304.7㎜의 21.9%에 불과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기상가뭄 발생 일수는 20.7일에 이르렀다. 경남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0%대로 평년보다 약 30%포인트 낮았다. 가뭄은 전라 지역으로 번졌으며 하순에는 부산과 김해, 울산에서 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