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비, 수도권 353.8㎜·부울경 68㎜
핵심 요약
7월 수도권과 부울경의 강수량 차이가 5배를 넘었다. 남부 가뭄이 경상권에서 전라권으로 확대되며 주요 댐 저수율도 낮아졌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23.4도로 역대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맛비가 중부지방에 집중되면서 수도권과 남부지방의 강수 격차가 5배 넘게 벌어졌다. 서울·인천·경기에는 353.8㎜의 비가 내렸지만 부산·울산·경남은 68㎜에 그쳤다. 부울경 강수량은 평년의 21.9%로,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7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부의 강수 부족은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전남·광주는 평년의 56.8%인 147.6㎜로 역대 여덟 번째로 적었고, 전북과 제주도도 평년 대비 각각 66.1%, 50%에 머물렀다. 반면 대전·세종·충남에는 평년보다 약 20% 많은 338.1㎜가 내렸다. 전국 평균 기상 가뭄 일수는 8.3일이었으나 경남은 20.7일로 가장 길었다.
기상 가뭄은 해당 날짜를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보다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7월 중순 경상권에서 시작된 가뭄은 전라권으로 번졌고, 하순에는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에서 심한 가뭄이 나타났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중부에서 충돌해 좁고 긴 비구름대가 정체한 반면, 남부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덮여 비구름이 내려오지 못했다.
남부지방에서는 맑은 날씨가 이어져 폭염이 심해지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강수 편중이 반복되면 생활·산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가운데, 5일 기준 밀양댐 저수율은 32.7%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암댐 본댐도 40.6%로 예년의 54.4%보다 낮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2도 높은 23.4도로 역대 7월 중 가장 높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조건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