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ETF 78% 하락…순자산 77조원대 감소
핵심 요약
7월 국내 ETF의 78.3%가 하락했고 순자산 총액은 77조9000억원 감소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상장 이후 처음 1조원을 밑돌았다.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던 수급이 코스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7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전체 종목의 78.3%가 하락하고 순자산 총액도 한 달 사이 77조9000억원 줄었다. 인버스를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하루 거래대금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내려가며 시장 전반의 위축세를 드러냈다.
7월 1일과 31일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하락한 ETF는 89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31개는 한 달 만에 10% 이상 급락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244개에 머물렀다. 7월 31일 ETF 순자산 총액은 434조4000억원으로, 6월 말 512조4000억원보다 집계상 77조9000억원 감소했다.
ETF 시장의 약세는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급락과 맞물렸다. 코스피는 6월 말 8476.48에서 7월 말 6595.45로 22.2% 떨어졌고, 코스닥은 916.18에서 719.76으로 21.44% 하락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을 계기로 공급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양대 지수와 관련 ETF가 함께 흔들렸다.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도 거래 위축에 영향을 줬다. 금융당국이 7월 31일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인 뒤 4거래일 만인 이달 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9198억원으로 줄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상품이 흡수하던 수급이 거래 감소를 계기로 코스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코스닥 거래대금의 반전을 기대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