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지킨 시설기사 위해 460세대가 모은 온정
핵심 요약
아파트 입주민 460세대가 투병 중인 시설기사를 위해 1110만원을 기부했다. 직원과 협력업체의 참여까지 더해 열흘간 모금액이 1600만원을 넘어섰다. 골수이식 수술을 마친 시설기사는 퇴원 후 자택에서 회복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주민들이 골수증식 종양으로 퇴사한 시설기사 A씨의 치료를 돕기 위해 16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마련했다. 입주민 460세대가 낸 1110만원을 중심으로 동료 직원과 협력업체까지 모금에 동참했다. A씨는 최근 골수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달 중순 퇴원해 자택에서 회복하고 있다.
A씨는 2019년 3월 입사한 뒤 7년 동안 아파트 시설 관리와 안전 업무를 맡았으나 건강이 악화하면서 직장을 떠나야 했다. 치료비와 간병비 부담이 겹치자 지난 4월 단지에는 A씨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공지가 게시됐고, 각 동 안내데스크에 모금함이 설치됐다.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 주민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입주민 성금 외에도 시설팀이 116만6000원, 커뮤니티팀이 115만원을 보탰다. 입주자대표회의 80만원과 보안팀 52만원, 노인회 45만원, 미화팀 10만원도 모금액에 포함됐다. 에어컨 청소 업체와 세차 업체 대표이사도 각각 50만원을 전달했다. 단지 측은 모금액 전액의 집계 결과를 공개한 뒤 A씨에게 직접 전달했다.
A씨는 치료를 계속하면 수술 1년 뒤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5년 뒤 추적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최종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단지에는 수술과 퇴원 경과가 다시 공지됐다. 온라인에서는 성실하게 일한 직원을 기억한 주민들과 모금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공동체를 두고 따뜻한 마을을 보는 듯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