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근무 시설기사 위해 11일간 1600만원 모금
핵심 요약
래미안 첼리투스 입주민과 직원들이 중병으로 퇴사한 시설기사를 위해 1600만원을 모았다. 460가구와 관리·시설·미화·보안 인력이 11일간 모금에 동참했다. 아파트 현장 근로자의 어려움을 공동체가 함께 나눈 사례로 주목받았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입주민과 단지 근무자들이 골수증식 종양으로 퇴사한 시설기사 A씨를 위해 1600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A씨는 2019년 3월부터 약 7년 동안 단지에서 일해 왔으며, 중병 진단 후 수술 치료비와 간병비로 약 3000만원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모금은 2026년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진행됐다. 460가구 입주민을 비롯해 관리·시설팀과 미화·보안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치료비를 마련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 관리와 안전을 위해 일해 온 A씨의 노고를 알리고 참여를 요청했으며, 모인 성금을 A씨에게 직접 전달했다.
2015년 입주한 래미안 첼리투스는 한강 조망과 높은 가격대로 알려진 고급 아파트다. 이번 모금은 주거 공간을 함께 유지해 온 근로자의 어려움을 입주민과 동료들이 함께 나눈 사례다. 사연이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로 확산된 뒤에는 아파트의 가치를 가격보다 주민들의 태도에서 찾는 반응과 함께 공동체의 책임을 실천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아파트 근무자를 돕는 움직임은 앞서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2024년 3월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경비원을 위해 일주일 만에 1000만원을 모았다. 2025년 9월에는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 847명이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한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1억11만원을 전달했고, 같은 해 12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70대 경비원에게 330만원을 건넸다. 이번 사례 역시 입주민과 현장 근로자가 단지 구성원으로 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