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주택기금 맡은 KB증권, 낮아진 보수로 4년 운용
핵심 요약
KB증권이 7조원대 주택도시기금을 넘겨받아 4년간 운용한다. 기본금 20억원이 신설됐지만 수탁고 연동 보수율은 4.8bp에서 2.1bp로 낮아졌다. 기금 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22명 규모 전담 조직의 운용 성과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KB증권이 지난달 NH투자증권에서 7조원대 주택도시기금을 넘겨받아 향후 4년간 전담 수탁증권사를 맡는다. 운용 보수는 기본금 20억원과 수탁고의 2.1bp로 정해졌다. 3기 운용에 적용된 4.8bp보다 2.7bp 낮은 수준이어서, 지난 5년간 대형 기금 유치에 실패했던 KB증권이 낮아진 보수 체계에서 운용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탁고를 7조원으로 놓고 계산하면 KB증권이 받는 보수는 2.1bp를 적용한 14억7000만원과 기본금 20억원을 합쳐 34억7000만원이다. 종전 4.8bp만 적용했을 때의 33억6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많다. 다만 수탁고가 10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면 고정 기본금의 효과가 줄어 기존 방식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해진다.
보수 구조 변경에는 기금 잔액의 감소 가능성이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이 관리한 주택기금 포함 연기금 자산은 2021년 말 20조3613억원에서 2024년 말 3조8323억원까지 줄었고, 지난해 말 6조8448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 말 6조5158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주택기금 여유자금도 2024년 말 28조5839억원에서 지난해 말 23조2018억원으로 5조3821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청약저축 원금상환은 13조6473억원에서 16조4601억원, 국공채 원금상환은 15조3830억원에서 18조639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6월 말 청약통장 가입자는 약 258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약 54만2000명 감소했다. KB증권은 김성희 센터장이 이끄는 22명 규모의 주택도시기금운용센터에 임원급 인력을 배치했으며, 현재 보수는 센터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연기금투자풀과 산업재해보상기금을 운용한 김 센터장은 2021년 KB증권에 합류했다. 지난 3월 말 3억9200만원이던 KB증권의 연기금 투자일임 잔고도 기금 이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