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활동, 생산·소비·투자 동반 회복…반도체도 증가 전환
핵심 요약
6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2.3% 늘며 6년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이 4.5% 증가로 전환되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2.7%, 5.8% 늘었다. 동행·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해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다.
지난 6월 국내 산업 전반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이른바 '트리플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20.1(2020년=100)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로,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에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6.4% 늘어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4.5% 증가해 지난 5월 -10.0%의 큰 하락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자동차(15.4%)와 기계장비(8.6%)도 생산이 크게 확대됐다. 소비 측면에서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 대비 2.7% 올랐으며, 승용차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12.6% 급증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0.7%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투자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8% 늘었고, 건설기성(불변)은 토목 부문에서 1.3% 줄었지만 건축 부문이 5.9%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4.1%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9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지표는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생산이 감소했던 것에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업종의 생산 회복과 내구재 소비 확대가 맞물리면서 단기적인 경기 반등 신호로 읽힌다. 다만 건설 토목 부문의 부진이 여전한 만큼 업종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선행지수 상승 폭이 동행지수를 웃돈 점은 경기 개선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