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점 유물로 되짚는 한국인의 밥상
핵심 요약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물 684점으로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식문화를 조명한다. 전시는 삶과 자연을 두 축으로 삼아 음식에 얽힌 사람·기술·노동·계절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은 10월 25일까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이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한국 식문화의 흐름을 한자리에 펼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첫 전시로,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왜 먹어 왔는지를 살핀다. 보물 5건 5점과 국가등록문화유산 2건 6점을 비롯해 51개 기관이 소장한 조리 기구·식기·공예품 등 유물 684점이 나왔다.
전시는 ‘삶과 함께한 우리 밥상’과 ‘자연이 빚은 우리 밥상’ 등 2부로 구성됐다. 도입부는 ‘식사하셨어요?’라는 안부로 관람객을 맞은 뒤 쌀 이야기, 고구려 벽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상, 복원한 토종쌀, 선사시대 토기로 지은 밥맛을 다룬 영상으로 이어진다. 약 1700년의 간격을 둔 도마 그림과 유물을 나란히 놓아 시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식생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기획은 K-푸드가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한 끼에 얽힌 생존과 관계, 사람과 기억, 지혜와 기술, 노동과 시간, 계절을 폭넓게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부 마지막 ‘백성과 함께한 임금의 밥상’도 팔도의 진미 자체보다 백성과 신하를 생각한 임금의 마음을 부각했다. 고고학·역사학·미술사의 구분보다 실제 삶 속 식문화의 큰 흐름을 드러내려는 구성이다.
2부는 식재료를 저장하고 먹어 온 방식을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살핀다. 봄나물과 해산물, 조류의 알처럼 과거에도 이용한 식재료를 비롯해 발효음식과 조미료, 옹기가 전시되며 그래픽·조리 영상·문학작품이 이해를 돕는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밥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되짚게 한다. 실제 음식 없이 식문화의 경험과 기억을 풀어낸 전시는 10월 2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