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점포 다시 연 홈플러스, 정상화 시험대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한 달간의 임시휴업을 마치고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한우 최대 50% 할인 등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며 개점 전부터 고객이 몰렸다.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과 다음 달 2일 관계인집회가 정상화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다.
한 달간 임시휴업했던 홈플러스 전국 67개 점포가 13일 영업을 재개했다. 서울 강서점에는 오전 10시 개점 전부터 한우 할인 상품을 사려는 고객이 길게 줄을 섰고, 문이 열리자 한우 매대로 발길이 몰렸다. 말복을 앞두고 가족이 먹을 한우를 구매하러 온 50대 고객을 비롯해 재개장을 반기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쇼핑카트가 부족할 정도로 매장이 붐볐다.
홈플러스는 재개장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14일부터 사흘 동안 당당후라이드치킨은 1인 1마리로 한정해 정상가의 절반인 3400원대에 판매한다.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과 목심은 40% 할인하며, 이달 말까지 육류·수산물·과일·과자·음료·델리·베이커리 상품을 기간별로 최대 50% 할인하거나 1+1 방식으로 선보인다. 67개 점포 중 아시아드·남대구·삼척·보령·오창·송탄·강릉·구월점을 제외한 59곳은 온라인 영업도 재개했다.
영업 재개의 기반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대출이다. 홈플러스는 고객 유입과 자금 회전에 유리한 신선식품, 자체브랜드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복층 점포를 식품·생필품 중심의 단층 매장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부 협력업체가 외상거래 대신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고 있어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지는 과제로 남았다. 할인 행사 이후에도 고객을 꾸준히 확보해야 전국 점포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수 있다.
회생 절차의 향방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갈릴 전망이다. 집회에서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수정안을 심리하고 결의하며, 일정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9월 4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계획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법원 감독 아래 진행되는 회생 절차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재개장 첫날의 고객 유입이 단기 할인 효과를 넘어 상품 공급과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정상화 가능성을 판단할 핵심 변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