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점 영업 복귀…홈플러스 회생 시험대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한 달간의 임시휴업을 마치고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한다. 한우·치킨·삼겹살 등 먹거리 할인으로 고객 유입과 매출 회복을 시도한다. 식품과 자체 브랜드 중심의 축소 운영 및 사업 부문 매각으로 회생 가능성을 시험한다.
홈플러스가 임시휴업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인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 5일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해 납품대금 지급 여력을 보강한 뒤 일주일 동안 가오픈과 매장 점검을 병행했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다음 달 4일까지 실질적인 영업 정상화와 회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 과제로 남았다.
고객 유입을 위한 먹거리 할인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13일부터 나흘 동안 회원에게 한우 전 품목을 절반 가격에 판매하고, 당당후라이드치킨은 50% 할인한 3490원에 내놓는다. 한돈 삼겹살과 목심은 40% 할인하며, 이달 말까지 수산물·과일·과자·델리·베이커리 주요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거나 원플러스원 방식으로 제공한다.
재개장 전날인 1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점에서는 직원들이 빈 진열대에 상품을 채우는 작업을 이어갔다. 한 달 전 상품이 부족했던 매대에는 과일과 채소, 수산물, 정육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과자와 주류가 다시 들어왔다. 다만 가오픈 초기에는 일부 납품대금 문제로 상품 입고율이 약 30%에 그쳐, 협력업체와의 신뢰 회복과 안정적인 납품 체계 확보가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꼽힌다.
운영 방식은 식품·생필품·자체 브랜드 상품에 집중하는 축소형 매장으로 전환한다. 점포별 상품 종류는 기존 3만~4만개에서 평균 7000개 수준으로 줄이고 영업면적도 절반가량 축소했다. 한때 140여개 매장과 직원 2만명을 보유했던 홈플러스는 현재 67개 매장, 약 9000명 규모로 감소했다. 현장직원 7600명 가운데 약 3800명이 출근하고 나머지는 휴직 중이며, 회사는 본사·대형마트·온라인 등 남은 사업 부문의 매각도 함께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