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만 관람이 드러낸 국립중앙박물관의 두 얼굴
핵심 요약
내국인은 반가사유상, 외국인은 금관을 가장 선호했다. 20대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내국인의 76.8%는 재방문객이었다. 관람 목적과 동선은 집단별로 달랐으며 휴식·식음시설 개선 요구가 두드러졌다.
2025년 650만7483명이 찾으며 관람객 수 세계 3위에 오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선호가 뚜렷하게 갈렸다. 내국인이 다시 보고 싶거나 높이 평가한 유물 1순위는 반가사유상 22.9%였고 금관 14.7%, 경천사지 십층석탑 10.7%, 빗살무늬토기 10.3%가 뒤따랐다. 외국인은 금관 22.2%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경천사지 십층석탑 17.4%, 왕비 관 꾸미개 11.6%, 빗살무늬토기 9.2% 순이었다.
1·2순위 합계에서도 반가사유상은 내국인 응답의 37.9%로 2024년 44.0%에 이어 선두를 지켰고, 외국인의 금관 선호는 36.7%로 전년 37.5%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았다. 다만 내국인 가운데 19세 이하와 70대 이상은 금관을 첫손에 꼽았다. 종합만족도는 20대가 2024년 89.0점에서 2025년 93.4점으로 4.4점 올라 가장 높았고, 19세 이하는 92.9점이었다. 전년 선두였던 50대 이상은 89.4점에서 88.1점으로 낮아졌으며, 내국인 전체 만족도는 89.3점에서 89.9점으로 상승했다. 두 해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재방문 관람객의 비중도 컸다. 내국인 첫 방문자는 전년보다 6.4%포인트 늘어난 23.2%였지만 2회 이상 방문자는 76.8%였고, 4~9회는 20.8%, 10회 이상은 19.0%를 차지했다. 재방문 의향도 1.0점 올랐다. 외국인은 89.9%가 첫 방문이었다. 내국인 첫 방문 지연 사유는 ‘박물관을 잘 몰라서’가 48.4%에서 38.2%로 감소한 반면 시간·거리상 어려움은 34.1%에서 40.3%로 늘었다. 어린이박물관 관람률은 내국인이 29.8%에서 38.0%로 높아졌고, 30대는 60.0%가 이 공간을 찾았다. 외국인의 관람률은 3.4%였다.
방문 목적도 달랐다. 내국인은 문화적 체험 63.6%, 자녀 교육 43.7%, 가족·지인과 시간 보내기 37.5%, 여가·휴식 28.5% 순으로 답했고, 외국인은 전시와 한국 문화재 관람 79.7%, 한국 역사·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 74.9%를 꼽았다. 시설 만족도는 내국인의 경우 화장실 89.0점, 안내시설·표지판 88.6점, 안내데스크 85.6점이 높았지만 편의점 74.8점, 카페·식당 75.4점, 주차시설 80.2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은 유모차·휠체어 대여가 97.8점, 화장실이 95.4점이었다. 대부분의 편의시설 평가는 전년보다 소폭 내려갔고, 휴식공간과 식음시설이 주요 개선 요구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