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 필름에 담은 놀란의 대서사 ‘오디세이’
핵심 요약
놀란 감독이 신작 ‘오디세이’를 전편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하고 CG 사용을 최소화했다. 총 640㎞, 약 42억원 상당의 필름이 투입됐고 함선 촬영도 거센 파도와 폭염 속에서 진행됐다. 놀란 감독은 아이맥스의 화질과 다른 관객과 경험을 공유하는 극장 관람의 가치를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오디세이’를 컴퓨터그래픽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전편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하며 극장 경험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제작에 투입된 필름은 총 640㎞에 달하며 가격만 약 42억원이다. 놀란 감독과 주연 배우 맷 데이먼은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고난도 촬영 과정과 제작 방식을 직접 소개했다.
아이맥스 촬영 현장에서는 2분 30초마다 필름을 갈아 끼우고, 촬영한 필름을 손으로 이어 붙이는 작업이 반복됐다. 함선 장면을 찍을 때는 거센 파도와 뜨거운 햇볕까지 겹쳤다. 데이먼은 촬영 전부터 감독에게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으며, 실제 과정도 그 예고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놀란 감독도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선 어려움이었다고 털어놨다.
놀란 감독은 장대한 이야기를 그 규모에 걸맞게 구현하려면 제작진과 배우가 역량을 온전히 쏟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맥스 필름이 사람의 눈에 가까운 색과 세밀한 표현을 담아내고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한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에서 아이맥스 상영관 매진이 이어진다는 소식에는 반가움을 나타내면서도, 높은 해상도의 장점은 일반 상영관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TT 등 여러 유통 경로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도 놀란 감독은 극장 관람이 지닌 특별함을 강조했다. 혼자 읽는 소설과 달리 영화관에서는 같은 시간에 다른 관객들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이후 집에서 작품을 다시 볼 때에도 극장에서의 기억이 감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생각이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맷 데이먼과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