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현장 집계, 1,971곳서 최종치와 차이
핵심 요약
6·3 지방선거에서 현장 집계와 최종 투표자 수가 달랐던 지역이 전국 1,971곳으로 확인됐다. 29곳에서는 차이가 100명 이상이었고, 수사팀은 투표 종료 뒤 자료 조정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선관위는 최종 결과에는 영향이 없다며 표본 추정과 투표율 공개 주기 조정을 제안했다.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투표 종료 시점의 현장 집계와 최종 투표자 수가 일치하지 않은 지역이 전국 3,558개 동네 가운데 1,971곳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부산, 경기 등을 포함한 29곳에서는 두 수치의 차이가 100명 이상이었다. 선거를 둘러싼 부정 의혹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사팀은 투표 종료 뒤에도 선거 관계자가 자료를 조정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경기 안성의 한 투표소는 투표가 끝난 오후 6시까지 투표자 2,105명을 집계했지만 최종 인원은 1,494명으로 확정됐다. 부산의 한 투표소에서는 종료 당시 7,137명으로 보고된 수치가 최종 집계에서 7,922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현행 방식에서는 투표소 직원이 선거일 투표자 수를 직접 세어 선관위에 보고하고, 투표 종료 후에는 실제 투표함에 들어간 투표지 수를 기준으로 최종 투표율을 산출한다.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팀은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잠재적 오류를 감추기 위해 시간대별 투표율 수치를 임의로 손댄 정황도 포착했다.
선관위는 매시간 공개하는 투표율이 잠정치이므로 실제 투표자 수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런 차이가 최종 투표자 수나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국 1만4,288개 투표소의 인원을 수작업으로 집계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실수를 배제하기 어렵다며 표본을 활용한 투표율 추정 방식도 제안했다. 수치 검증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주기를 한 시간에서 두 시간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