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비은행 대출잔액이 은행권 앞질러
핵심 요약
60대 이상 차주의 비은행권 평균 대출잔액은 9162만원으로 은행권보다 1133만원 많았다. 20대의 비은행권 대출잔액도 은행권 수준에 근접했고, 30·40대는 은행권 중심 구조를 유지했다. 고령층의 취약차주 비중과 정책대출 연체 지표가 상승해 상환 부담 우려가 커졌다.
올해 2분기 60대 이상 차주의 비은행권 평균 대출잔액은 9162만원으로 은행권보다 1133만원 많았다. 전 연령대에서 비은행권 대출이 은행권을 웃돈 집단은 60대 이상이 유일하다. 은행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의 대출이 저축은행·상호금융 등으로 기울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채 구조가 수치로 드러났다.
20대의 비은행권 평균 대출잔액도 2811만원으로 은행권의 2856만원에 근접했다. 두 업권 간 차이는 45만원에 그쳤다. 반면 30대와 40대는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과 신용 기반을 바탕으로 은행권 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를 유지했다. 연령대에 따라 대출을 이용하는 금융권과 부담 양상이 갈리고 있다.
고령층의 대출 증가는 은퇴 뒤 소득 감소와 생계비·창업자금 수요가 겹친 흐름과 맞물려 있다. 보험업권에서 2013~2023년 60대 이상 대출은 연평균 7.5% 늘어 전 세대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2023년 말 고령자 대출잔액 비중은 32.6%였다. 2021~2025년 전체 취약차주 중 60대 이상 비중은 15%에서 19%로 상승했으며, 고령층 가계대출 연체율은 두 배로 높아졌다.
정책금융에서도 상환 부담이 확인된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의 60대 이상 연체잔액은 2024년 79억원에서 2025년 15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 연체율은 34.8%였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기준금리가 2.75%로 인상된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대출은 3억9000만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고령층과 청년층의 비은행권 의존과 연체 흐름을 함께 살피는 일이 가계부채 위험을 가늠하는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