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기지표 동반 상승…생산·소비·투자 석 달 만에 '트리플 증가'
핵심 요약
6월 산업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석 달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생산을 이끌었고, 내구재 판매 급증으로 소비도 개선됐다. 선행지수는 200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지만 건설 부진과 중동 리스크는 여전한 과제다.

6월 산업활동이 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하며 경기 회복 신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20.1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고, 소매판매액지수는 2.7%, 설비투자는 5.8% 각각 늘었다. 이 같은 '트리플 증가'는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이다.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가 생산 증가를 주도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5.4%)와 반도체(4.5%)가 늘며 전월 대비 6.4%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로 차질을 빚었던 공급망이 정상화된 데다, 반도체는 전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규 휴대전화 모델 출시로 비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8%)과 운수·창고(2.0%)이 견인하며 0.7% 늘었고, 항공운송업이 3.6% 증가해 전월 감소에서 반등했다. 소비는 내구재 판매가 12.6% 급증하며 전체를 이끌었는데, 승용차와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판매가 늘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자제품 제조 대기업의 페이백, 포인트 적립 확대 등 판촉 행사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3.4%)와 기계류(6.9%)가 모두 늘며 5.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이 줄었지만 건축(5.9%)이 늘며 전월 대비 4.1% 증가했고,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감소했다. 건설수주 역시 전년 대비 28.1% 줄어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5.7로 0.9포인트 상승해 2009년 4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 재개로 중동 지역 긴장이 확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에너지·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물가·고용 등 민생 부담 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표는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회복세가 내수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되지만, 건설 부진과 대외 리스크는 여전히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