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추정손실 1조2109억원…부실 위험 확대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이 1조2109억원으로 7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추정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3%와 28.1% 증가했다. 잠재 부실인 요주의 여신도 10조2177억원으로 늘어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커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이 모두 1조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2분기 말 1조2499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67억원보다 26.6%, 올해 1분기 말의 1조250억원보다 18.1% 각각 늘면서 기업과 가계 부문의 상환 여건 악화가 함께 수치로 드러났다.
은행별 추정손실은 우리은행이 949억원에서 1716억원으로 80.9%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1178억원에서 1828억원으로 55.1%, 신한은행은 2312억원에서 3421억원으로 48.0%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2376억원에서 2489억원으로 4.7% 늘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2752억원에서 2655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은행은 보유 여신의 건전성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누며, 고정부터 추정손실까지를 고정이하여신인 부실채권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추정손실은 상환 능력이 심각하게 나빠져 회수 불능이 확실하거나 손실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여신을 뜻한다. 12개월 이상 연체대출채권을 보유한 차주의 여신 중 회수예상가액을 넘는 부분도 여기에 포함된다.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올해 2분기 98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68억원보다 26.3%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1794억원에서 2298억원으로 28.1% 늘었다. 잠재 부실을 보여주는 요주의 여신은 9조6701억원에서 10조2177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요주의 여신은 통상 원리금이 1∼90일 연체된 채권으로, 연체가 90일을 넘으면 고정이하여신으로 재분류될 수 있어 차주의 상환 사정에 따라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