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요주의여신 10조원 넘어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2분기 말 요주의여신이 석 달 만에 9014억원 늘어 10조2177억원에 이르렀다. 전 분기 대비 잔액은 5개 은행에서 모두 증가했고 KB국민은행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요주의여신이 실제 부실로 전이되면 충당금 부담과 대출 심사가 함께 강화될 수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요주의여신이 총 10조217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9조3163억원보다 9014억원, 9.7% 늘어나 석 달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 말 9조6701억원과 비교해도 5476억원, 5.7% 증가했으며 5개 은행 모두 전 분기보다 잔액이 불어났다.
은행별 잔액은 하나은행이 2조47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조1866억원, KB국민은행 1조9184억원, 우리은행 1조8364억원, 신한은행 1조7991억원 순이었다. 전 분기 대비 증가액은 KB국민은행 2557억원, 농협은행 1964억원, 하나은행 1912억원, 우리은행 1590억원, 신한은행 992억원이었다. 증가율은 각각 15.4%, 9.9%, 8.4%, 9.5%, 5.8%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신한은행의 요주의여신이 3371억원 늘어 23.1%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2697억원(16.4%), 농협은행은 1075억원(5.2%) 증가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1040억원(5.4%), 하나은행은 626억원(2.5%) 줄었다. 내수 회복 지연과 금리 상승으로 기업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은행들이 경기 전망과 차주의 현금흐름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일부 정상여신을 요주의로 다시 분류한 영향도 반영됐다.
요주의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늦어지거나 차주의 상환 능력이 약해져 별도 관리가 필요한 대출로, 아직 부실채권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연체가 90일을 넘거나 회수 가능성이 더 낮아지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될 수 있어 향후 부실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실제 부실로 전이되면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하고 수익성과 자본 여력이 약화할 수 있다.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심사까지 강화되면 자금 사정이 어려운 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어 은행권은 취약 업종과 차주에 대한 심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