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V2X 전환, 교통체계 혁신의 분수령…정부·업계 '골든타임' 강조
핵심 요약
정부가 5G-V2X 전환을 추진하며 C-ITS 사업 재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은 LTE와 DSRC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반면, 주요국은 5G-V2X 인프라를 준비 중이다. 5G-V2X는 지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자율주행과 교통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V2X 전환을 본격 추진하면서 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이 그간 지지부진했지만,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이 인프라를 속속 준비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5G-V2X 도입을 계기로 C-ITS 전략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V2X는 차량과 주변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로 자율주행과 C-ITS 실현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한국은 2014년부터 V2X 기반 C-ITS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5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실증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C-ITS 단일 통신 방식을 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TE 방식을, 국토교통부는 근거리통신전용(DSRC) 방식인 웨이브를 고수하며 약 2년간 교착 상태에 빠졌다. 결국 LTE 방식으로 결정됐지만 실증사업은 대폭 축소됐고 본 사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주요국은 이동통신 기반 V2X 방침을 결정하고 국가 교통체계 혁신 방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국은 5G-V2X를 일부 지역에 시범 적용 중이며, 유럽은 AI·클라우드를 접목해 C-ITS를 고도화하고 신차 안전도 평가에 V2X를 적용하는 등 보급·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5G-V2X 전환에 착수한 것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가장 빠른 선택으로 풀이된다. 아직 5G-V2X를 완전히 상용화한 국가는 없지만, 주요국이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인 만큼 향후 교통체계의 필수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5G-V2X는 LTE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자율주행 성능 개선과 AI 접목 가능성을 열어 도로 교통 및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LTE 방식 V2X는 60~65ms의 지연시간이 있어 일반 스마트폰보다도 느리다”며 “5G 전환과 함께 인프라 구축까지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5G 차량용 통신 모듈,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다양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신형 차량에 5G 모듈을 탑재해 저변을 확보하고 있으며, 칩 분야에서는 에티포스 등 한국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전환의 골든타임”이라며 “기술 방식 변경에 그치지 말고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을 지속 추진하고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