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원 가상화폐 받은 마약조직 수뇌부 기소
핵심 요약
회원 3300여 명 규모의 텔레그램 마약 채널을 운영한 20대 총책과 관리책이 구속기소됐다. 조직은 26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관리하고 가상화폐 지갑으로 5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가상화폐를 압수하고 외제차 등 재산 환수와 관련자 10여 명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시 회원 3300여 명이 접속한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 ‘마석도’를 운영한 20대 총책과 최상선 관리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11일 운영 총책 A씨(24)와 관리책 B씨(2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마약류불법거래방지특례법 위반, 범죄집단 조직·활동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 등은 2022년 채널 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 같은 이름의 마약류 유통·판매 조직을 꾸린 혐의를 받는다. 운반책인 드라퍼 20명을 고용해 마약류 공급과 관리를 맡기고, 홍보채널 운영자를 통해 매수자를 모았으며 가상화폐 대행업자를 이용해 판매 자금을 세탁하는 점조직망을 총괄했다. 주요 판매상들과 제휴해 가격을 담합하고 물량이 부족할 때는 제휴 판매상으로부터 마약을 조달하기도 했다.
조직은 2024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필로폰 약 3.1㎏, 케타민 1.8㎏, MDMA 2682정, 액상 합성대마 약 21ℓ를 드라퍼를 통해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가액은 약 14억원, 소매가는 약 26억원 규모다. 2024년 2월부터 2026년 7월까지는 매수자들로부터 여러 가상화폐 전자지갑으로 4642차례에 걸쳐 58억원을 전송받아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도 적용됐다.
수사팀은 지난 6월 조직 관련 첩보를 확보한 뒤 검찰과 경찰의 공조를 통해 A씨 등을 체포했다. 현금화되지 않은 38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압수했으며, 판매대금 17억원을 추징보전 대상으로 특정해 이들이 운행한 고급 외제차 등의 환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마약류 유통·판매 조직의 총책 등 10여 명도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외 체류 관련자들의 국내 송환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