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취업자 첫 1000만명…정년 이후 고용 과제
핵심 요약
55세 이상 취업자가 1012만5000명으로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다. 희망 근로 상한은 평균 73.6세지만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평균 53.0세였다. 정부의 정년 연장 추진과 함께 계속고용 및 다양한 일자리 지원이 과제로 떠올랐다.
5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공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서 고령층 취업자는 101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5000명 늘어난 규모다. 취업 고령층 가운데 93.4%는 앞으로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고령층이 희망하는 근로 상한 연령은 평균 73.6세였다. 그러나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평균 연령은 53.0세에 그쳐 두 연령 사이에 20년 넘는 차이가 나타났다. 실제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는 시점과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시점이 크게 벌어지면서 정년 이후에도 근로를 이어갈 수 있는 고용 기회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계속 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보탬으로, 응답 비율은 53.4%였다. 다만 이 비중은 최근 5년 동안 3.4%포인트 낮아졌고, 같은 기간 일하는 즐거움을 선택한 비율은 3.5%포인트 높아졌다. 건강 유지와 무료함 해소를 이유로 든 응답도 있어 고령층의 근로 목적이 생계뿐 아니라 자아실현과 건강 관리, 시간 활용으로 넓어지는 흐름이 드러났다.
정부는 올해 안에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법안의 입법을 추진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년층의 고용 감소를 막는 세대상생형 정년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년 연장과 함께 고령층의 달라진 근로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소득이 줄더라도 근무를 이어갈 수 있는 계속고용 제도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