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조원 투자 확정에 반도체 장비주 동반 상승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용인과 청주 신규 팹에 약 54조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장비주가 장중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 속에 지수는 6.07% 올랐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과 청주에 새 D램·낸드 생산시설을 짓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확정하면서 10일 장중 반도체 장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투자 규모가 약 54조원으로 구체화되자 관련 설비 수요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11.27% 오른 14만2천200원에 거래됐다. 피에스케이는 9.71%, 원익IPS는 9.40% 상승했으며 이오테크닉스와 리노공업도 각각 8.47%, 5.02% 올랐다. 주요 장비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용인 2기 팹인 Y2 건설에 35조2천억원, 청주 낸드 생산기지인 M17 팹 건설에 19조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올해 6월 공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일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당초 2045년이던 완공 목표를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4개 팹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대규모 설비투자 확정과 함께 코스닥 시장의 수급 개선도 장비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천751억원, 기관은 2천55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6.07% 뛰었고, 장중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오전 한때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