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여 시민단체, 호르무즈 파병 반대 도심 행진
핵심 요약
시민사회·종교단체 540여 곳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 집회와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파병이 미국의 대이란전에 가담하는 일이라며 정부의 거부를 요구했다. 국방부 현지조사와 NSC 보고 가능성을 둘러싼 파병 우려가 집회 배경으로 제시됐다.
시민사회·종교단체 540여 곳이 12일 서울 종로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참여연대와 자주통일평화연대 등이 마련한 시민 대행진 참가자들은 정부가 파병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집회는 이날 오후 4시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시작됐으며, 참가자들은 도심을 지나 청와대 앞까지 이동했다.
현장에는 ‘미국은 침략전쟁을 중단하라’,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을 단호히 거부하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참가자들은 미국의 대이란전에 한국군을 보내는 일은 침략전쟁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파병 논의 자체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팻말에도 미국의 군사행동 중단과 한국 정부의 파병 거부를 요구하는 문구가 담겼다.
단체들은 국방부가 최근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아랍에미리트에 현지조사단을 보냈고, 그 결과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보고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파병 결정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선우스님은 폭력과 보복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경계하며 국익이 생명의 무게를 앞설 수 없고, 다른 나라의 희생 위에 평화가 세워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입대를 앞둔 아들이 있다고 밝힌 정치하는엄마들 김숙영 공동대표는 파병 검토가 전쟁 지역으로 자녀가 갈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파병을 결정할 경우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행진은 주한미국대사관을 지나 청와대 앞까지 이어졌으며, 촛불행동도 같은 날 오후 5시 대사관 인근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