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안팎 달군 광주 야구장, 3연전 멈췄다
핵심 요약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마운드와 피칭 연습장 온도가 50도를 웃돌았다. KIA와 kt의 광주 홈 3연전이 모두 취소되고 5~6일 양대 리그 일정도 중단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폭염 대책과 경기 진행 여부를 논의한다.

폭염 중대경보가 이어진 5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경기가 사라진 채 적막에 잠겼다.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홈 3연전이 모두 취소되면서 선수와 관중이 있어야 할 그라운드와 좌석은 비어 있었다.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한 마운드 온도는 50도, 선수들의 피칭 연습장은 52도에 육박했다.
선수단이 머무는 덕아웃은 37.2도를 기록했고, 플라스틱 관중석의 온도는 43.2도까지 상승했다. 저녁 경기 때 햇빛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관중석이 동쪽을 향하도록 설계됐지만 한낮의 열기는 좌석에 그대로 남았다. 홈플레이트와 마운드에는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비한 방수포가 덮여 있었고, 몸을 푸는 선수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평소 경기 전이면 입장과 유니폼 마킹을 기다리는 팬들로 붐비던 경기장 주변도 이날은 아스팔트 위 아지랑이만 피어올랐다. 일부 팬은 중앙 현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 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현장을 찾은 차은진씨는 상승세를 타던 KIA의 경기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일반 시민보다 더위에 오래 노출되는 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우려가 커지자 한국야구위원회는 5일과 6일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중단했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폭염 중대경보가 이어졌고, 광주에서는 프로야구 경기가 이틀째 열리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종합대책을 논의한 뒤 향후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