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부실여신 6조4108억원…기업대출 급증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410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 증가했다. 기업 무수익여신은 36.4%, 가계 무수익여신은 10.2% 늘었다. 은행권은 부실채권 상각과 매각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4108억원으로 늘어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8% 증가한 수치다. 돈을 빌린 차주가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대출이 불어나면서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진 모습이다.
전체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0.27%에서 올해 2분기 말 0.34%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수익여신에는 은행이 이자를 수익으로 인식하지 않는 대출과 원금 또는 이자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포함된다.
부실 증가세는 기업대출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기업 무수익여신 잔액은 4조649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4% 급증해 전체 증가 폭을 키웠다. 가계 무수익여신도 같은 기간 10.2% 늘어난 1조7610억원으로 집계돼 기업과 가계 부문 모두에서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여신이 증가했다.
은행권은 고금리와 내수 부진, 상업용 부동산 경기 둔화를 무수익여신 증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을 장부에서 정리하기 위한 상각과 외부 매각을 추진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무수익여신 잔액과 전체 여신 대비 비중이 함께 상승한 만큼 부실채권 관리 움직임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