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부실여신 확대…추정손실 7년 만에 최고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2분기 말 추정손실이 1조2109억 원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809억 원으로 가계대출의 4배를 웃돌았다. 요주의여신도 10조2177억 원으로 늘어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이 모두 1조21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한 규모로, 2019년 2분기 말 1조2499억 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추정손실은 차주의 상환 능력이 크게 나빠져 은행이 사실상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여신을 뜻한다.
은행별 추정손실은 신한은행이 34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8.0%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55.1%, 우리은행은 80.9% 급증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KB국민은행은 4.7% 증가했으며, NH농협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3.5% 감소해 은행별 흐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대출 유형별로는 기업 부문의 부실이 두드러졌다.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809억 원으로 가계대출 추정손실 2298억 원의 4배를 웃돌았다. 내수 부진과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회수가 어려운 채권이 늘어나며 전체 추정손실 규모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부실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요주의여신도 10조 원을 넘어섰다. 5대 은행의 요주의여신은 2분기 말 10조21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회수 가능성이 낮은 여신과 부실 직전 단계의 채권이 함께 불어나면서 은행들은 내수와 부동산 경기 흐름을 주시하며 건전성 관리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