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부실대출 경고등…기업여신이 80%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이 1조 2천109억 원으로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천809억 원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요주의 여신도 10조 2천177억 원으로 늘어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5대 은행의 추정손실 규모가 1조 2천109억 원으로 집계돼 7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6% 증가한 수치다.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대출이 1조 2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은행권의 건전성 부담이 커진 흐름을 보여준다.
추정손실은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심각하게 악화해 대출금 회수가 어렵고 손실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분류한 여신이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추정손실이 9천809억 원에 달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기업대출 부문의 규모는 1년 전보다 26.3%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가계대출에서도 손실 위험이 확대됐다. 가계대출 추정손실은 2천2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했다. 아직 직접적인 부실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부실화 가능성이 커 별도 관리가 필요한 요주의 여신도 10조 2천177억 원으로 불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7%였다.
은행권은 금리 상승과 내수 침체, 상업용 부동산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대출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손실 가능성이 큰 추정손실뿐 아니라 부실 직전 단계인 요주의 여신까지 함께 증가한 만큼 관련 여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과 가계 부문 모두에서 전년보다 추정손실이 늘어난 점도 관리 대상의 범위가 넓어졌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