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8월 들어 0.03% 증가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8월 11일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보다 2459억원 늘어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했다. 주담대의 하루 평균 증가액은 782억원으로 줄었고 신용대출은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정부가 총량 관리 수준을 높였지만 세부 지침이 확정될 때까지 은행권의 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8월 들어 뚜렷하게 낮아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1일 가계대출 잔액은 779조2250억원으로, 7월 말 778조9791억원보다 2459억원(0.03%) 늘었다. 월간 증가액이 5월 3조5269억원, 6월 4조1379억원, 7월 4조18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달 증가 폭은 크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8조489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5479억원(0.08%) 증가했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증가액은 7월 1215억원에서 8월 782억원으로 줄었다. 잔금대출을 포함한 집단대출은 2082억원(0.14%) 늘어난 148조4508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주담대 증가분의 38%를 차지했다. 신용대출은 2567억원(0.23%) 감소한 109조4966억원으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1798억원(0.4%) 줄어든 43조9934억원으로, 신용대출 감소분의 70%를 차지했다.
신용대출은 국내 증시 활황과 주식 투자 목적의 차입 증가로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1조~2조원 늘었으나, 은행들이 6월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추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주담대 관리도 확대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 최대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고,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를 멈췄다. 하나은행은 이달 7일부터 비대면 신규 취급을 중단했으며,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월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주담대 접수에서 신규 취급까지 1~2개월의 시차가 있는 만큼 최근 조치의 영향은 앞으로 잔액 증가세에 추가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 수준을 1.5%에서 3%로 높였지만, 시중은행의 올해 증가율 목표치는 약 0.7% 수준이다. 집단대출도 총량에 포함하되 별도로 관리하는 방향이 제시돼 은행들의 한도 산정 부담이 커졌다. 세부 지침으로 실제 총량 확대 폭이 확정되기 전까지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