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52% 늘어난 폐섬유화증…고령층 집중
핵심 요약
국내 폐섬유화증 환자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52% 증가했다. 환자는 70대에 가장 많았으며 지속되는 마른기침과 운동 시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치료는 섬유화 진행을 늦추고 남은 폐 기능과 호흡기 증상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폐 조직이 굳어 호흡 기능이 떨어지는 폐섬유화증 환자가 국내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환자 수는 2020년 1만6817명에서 2025년 2만5581명으로 5년 사이 약 5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1만1284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6883명, 60대 6733명 순으로 집계됐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마른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오래가면 폐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폐섬유화증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폐포 주변의 간질이 반복적인 손상과 염증을 겪으며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폐의 팽창과 수축이 어려워지고 혈액에 산소를 전달하는 능력도 떨어져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마른기침이 이어질 수 있다. 류마티스 질환과 특정 약물, 반복적인 방사선 치료, 흡연, 석면·분진 노출 등이 위험 요인이지만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특발성 사례도 상당하다.
굳어진 폐 조직은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워 치료는 섬유화 진행을 늦추고 남은 폐 기능을 유지하며 증상에 따른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한의학에서는 신체 기능을 북돋고 질환 관련 요인을 줄인다는 ‘부정거사’ 원칙 아래 치료 방향을 정한다. 녹용과 녹각교 등을 활용한 김씨녹용영동탕을 쓰고, 산소 공급 저하로 심장 부담이 커진 환자에게는 우황청심원에 사향·침향·녹용 등을 더한 K-심폐단을 병용하기도 한다.
기관지확장증과 폐섬유화증을 진단받은 74세 남성에게 두 처방과 침·뜸·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사례에서는 산소포화도가 86%에서 98%, 폐 기능이 45%에서 70% 수준으로 높아졌고 체중과 전신 무기력도 회복됐다. 만성 기침인 해수, 짧고 가쁜 숨인 단기, 호흡곤란인 천증을 다스리는 약재로는 길경·반하·오미자가 활용된다. 길경은 염증성 고름 배출, 반하는 거담과 기침·가래 억제, 오미자는 진액 생성과 섬유화 진행 억제를 목표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