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사 청약 돌입…대형 IPO 향방 가른다
핵심 요약
이번 주 5개 기업이 일반청약에 나서고 딜리셔스는 코스닥에 상장한다. 레메디 청약에 5조원대 증거금이 모이며 공모주 대기자금의 재유입이 확인됐다. 중소형주의 청약과 상장 성적이 무신사 등 대형 IPO의 기업가치와 추진 시기를 가를 전망이다.
한동안 위축됐던 기업공개 시장에 공모주 대기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기도산업을 시작으로 이번 주 5개 기업이 연이어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청약을 마친 딜리셔스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중소형 공모주에서 살아난 투자 수요가 조 단위 기업가치를 겨냥한 대형 후보들의 상장 추진으로 이어질지가 하반기 IPO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기도산업은 11~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해치텍과 니어스랩은 12~13일, 빅웨이브로보틱스와 스카이랩스는 13~14일 청약을 받는다. 딜리셔스의 코스닥 상장일은 12일이다. 앞서 레메디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146대 1을 기록한 뒤 일반청약에서 5조원대 증거금을 모았다. 에이치엘지노믹스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715대 1에 달했다.
자금 유입이 재개됐지만 청약 경쟁률과 상장 이후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투자 판단의 무게중심도 실적과 성장성, 공모가 수준을 함께 따지는 선별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주 청약 성적뿐 아니라 새로 증시에 들어오는 종목의 주가 흐름이 중요한 이유다. 상장 직후 주가가 흔들리면 후속 기업의 공모가 산정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무신사와 구다이글로벌 등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되는 대형 후보들은 상장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는 9월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 대형 IPO는 시장의 자금 규모뿐 아니라 투자자가 수용할 기업가치 수준이 공모가와 출격 시기를 좌우한다.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일부 대기업 계열사의 IPO가 제동을 받은 만큼, 하반기에는 모든 후보가 동시에 나서기보다 실적과 성장성, 공모가를 시장 눈높이에 맞춘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는 선별 장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