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독립유공자 후손, 선열의 발자취 찾는다
핵심 요약
5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이 광복절 81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다. 참가자들은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독립운동 관련 기념시설과 역사 현장을 둘러본다. 1995년 시작된 초청 행사에는 지난해까지 21개국 1013명이 참여했다.
광복절 81주년을 맞아 미국과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멕시코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가 마련한 초청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6박 7일 동안 ‘가장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6·10만세운동과 무장투쟁, 독립운동 자금 지원, 대한민국임시정부 및 의병 활동에 헌신한 독립유공자 15명의 후손이다.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박용규 지사의 자녀 배정화씨와 손병석 지사의 손자 손재호씨가 초청됐다. 박 지사는 1926년 순종 국장일에 항일 격문을 배포하고 만세운동을 계획했으며, 손 지사는 제2차 6·10만세운동을 계획하고 격문을 작성했다. 대한인국민회에서 활동하며 중남미 지역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안순필 지사의 증손녀 한지우씨도 방한한다. 안 지사의 집안에서는 부인과 자녀를 포함해 2대에 걸쳐 독립운동가 8명이 나왔다.
1907년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서울진공작전을 지휘한 허위 지사의 외고손자 초포프 세르게이와 초포프 막심도 일정에 참여한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시베리아의 페치카’로 불린 최재형 지사의 손자 세르게이 헤가이 역시 한국을 방문한다. 허 지사는 대한민국장, 최 지사는 독립장을 받았으며, 박용규 지사는 애족장, 손병석 지사는 대통령표창, 안순필 지사는 건국포장에 각각 추서되거나 포상됐다.
방한단은 10일 입국한 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둘러보고 진관사, 천안 독립기념관, 비무장지대, 덕수궁, 천도교 중앙대교당도 방문한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후손들이 선조의 독립운동 여정을 돌아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은 1995년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지난해까지 21개국에서 1013명이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