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4년 연속 이어질 가능성
핵심 요약
연간 30일에 가까운 폭염과 40도를 넘는 고온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이상 폭염을 기록한 해는 1994년을 제외하면 모두 최근 10년에 집중됐다. 온실가스에 따른 기온 상승과 슈퍼 엘니뇨가 올해와 내년의 폭염 위험을 키우고 있다.
연간 폭염일이 30일에 육박하고 지역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극단적 더위가 여름의 일상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폭염이 늦여름 이후까지 이어지고 내년에도 전지구 고온이 지속되면, 2024년부터 4년 연속 기록적인 폭염을 겪게 된다. 올해 7월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은 9.5일이며, 경남 양산에서는 42.5도가 관측됐다.
전국 62개 관측 지점을 기준으로 1973년 이후 연간 폭염일이 20일을 넘은 해는 다섯 차례다. 1994년 29.6일을 제외하면 2016년 22일, 2018년 31일, 2024년 30.1일, 2025년 29.7일로 모두 최근 10년에 집중됐다. 평년인 1991~2020년 평균 10.7일보다 최대 20일가량 많다. 2024년에도 7월까지는 7.1일이었지만 가을까지 더위가 이어져 역대 두 번째로 긴 폭염을 기록했다.
최근 10년의 폭염은 1973~1982년보다 10~30일 일찍 시작하고 약 10일 늦게 끝났다. 전지구 기온 상승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조기 확장 및 장기화, 높은 해수면 온도가 폭염 기간을 늘리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의 복사열을 붙잡으면서 2023~2025년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세 해가 됐고, 2024년에는 국제사회의 기준선인 1.5도를 넘어섰다.
1970년대 이후 연중 가장 더운 10일의 최고 체감온도는 10년마다 0.27도, 최저 체감온도는 0.32도씩 상승했다. 매우 강한 폭염은 10년마다 하루, 열대야는 이틀씩 늘었고, 하루 이상 생명을 위협하는 극심한 열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인구 비율도 16%에서 22%로 높아져 10억명에 이르렀다. 올해 전지구 기온은 역대 2위 수준이 예상되지만 슈퍼 엘니뇨의 발달에 따라 1위 가능성도 제기되며, 영향이 본격화할 내년에는 역대 최고기온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