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건설현장, 작업 멈추고 냉방 통로 가동
핵심 요약
건설 현장들이 40도 안팎의 폭염에 옥외작업을 중단하고 냉방 대책을 가동했다. 아이스 목도리와 워터터널, 이동식 휴게실이 작업자의 열기를 낮추는 데 활용됐다. 주요 건설사들은 새벽 출근과 의무 휴식, 음료 지원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강화했다.
수도권 낮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른 가운데 건설 현장들이 옥외작업 중단과 근무시간 조정, 냉방용품 지급으로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 지난 7일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푸르지오클라시엘’ 현장의 온도계는 한낮 40도를 가리켰다.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자 야외 작업은 중단됐고, 근로자들은 팔토시와 자외선 차단 마스크, 냉방조끼를 착용했다.
현장 안전관리팀은 제빙기의 얼음을 기다란 봉투에 채워 아이스 목도리를 만들고 작업자들에게 나눠줬다. 작업 중 계속 착용하기는 어렵지만 이동하거나 쉴 때 몸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현장 양쪽을 잇는 워터터널에서는 위쪽에서 물이 분사됐고, 근로자들은 통로 안 의자에서 휴식을 취했다. 최상층에는 공정 진행에 맞춰 위층으로 옮길 수 있는 간이 휴게실도 설치해 복사열에 노출된 골조 작업자들이 1층까지 내려가지 않고 쉴 수 있도록 했다.
대형 건설사들도 가장 더운 시간대를 피하는 운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폭염 대응을 4단계로 구분하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면 오후 1시 이후 옥외작업을 중지한다. DL이앤씨는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근무하며 폭염주의보에는 2시간 작업 뒤 20분, 경보에는 1시간 작업 뒤 15분을 쉬게 하고 중대경보 시 모든 야외 작업을 멈춘다. 현장에는 보건버스도 배치했다.
롯데건설은 폭염이 예상되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 근무시간을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앞당긴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현장 상황에 따라 오전 5시에 작업을 시작하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에서는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먹거리 지원도 이어져 호반그룹은 전국 10개 현장에 팥빙수와 냉음료 2700인분을 제공했고, 금호건설은 생수와 이온음료, 이온분말을 지원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4도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 대응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