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건설현장, 얼음 목도리·물안개로 열기 낮춘다
핵심 요약
의정부 건설현장이 기온 상승에 옥외 작업을 중단하고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가동했다. 아이스 목도리와 워터터널, 최상층 이동식 휴게실이 작업자의 열기를 낮추는 데 활용됐다. 푸드트럭과 팥빙수 행사도 여름철 휴식을 지원했다.
7일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푸르지오클라시엘 건설현장은 한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자 옥외 작업을 중단했다. 현장 1층 온도계는 40도를 가리켰고, 햇볕에 노출된 야외에는 잠시 서 있기 어려울 만큼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근로자들은 팔토시와 자외선 차단 마스크, 냉방조끼를 착용하며 온열질환에 대비했다.
작업 전 근로자들은 현장 제빙기에서 얼음을 기다란 봉투에 담아 만든 ‘아이스 목도리’를 받아 목에 둘렀다. 작업 중 계속 착용하기는 어렵지만 이동하거나 쉴 때 몸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빙기 옆 워터터널에서는 천장의 미세한 물줄기가 근로자들의 체온을 낮췄고, 터널 중간 의자는 동료들과 잠시 숨을 고르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됐다.
그늘이 적어 더위가 심한 최상층에는 골조 작업 위치를 따라 움직이는 간이 휴게실도 운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휴식을 위해 1층까지 내려가야 했지만, 올해부터 작업장 가까이에서 바로 쉴 수 있게 됐다. 공정이 진행돼 작업 층이 높아지면 휴게실도 함께 옮기는 구조로, 이동할 때마다 시설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해야 했던 기존 방식의 불편도 줄였다.
이 현장은 지난해 대우건설 국내 현장 안전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올해 온열질환과 중대재해 예방 대책을 더욱 세분화했다. 안전시설 외에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여름철 월 1회 푸드트럭 행사를 마련해 근로자들에게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이날 현장에 모인 근로자들은 팥빙수와 핫도그를 받아 그늘에서 열기를 식혔다. 현장에서는 뜨겁고 습한 날씨로 커진 체력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 대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