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지기 강릉 정치인 3인, 잇단 정치적 위기로 몰락
핵심 요약
윤석열 전 대통령, 권성동 전 의원, 김홍규 전 시장 등 '강릉 3인방'이 탄핵·낙선·의원직 상실로 정치적 퇴장을 맞았다. 권성동 전 의원은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징역 2년 확정, 김홍규 전 시장은 6·3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40년지기 친분을 자랑하던 이들의 동반 몰락에 지역 정가는 허탈감에 빠졌다.

강릉을 지역 기반으로 한 윤석열 전 대통령,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 김홍규 전 강릉시장이 잇따라 정치적 위기를 맞으며 동반 몰락했다. 이른바 '강릉 3인방'으로 불리던 이들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2024년 12·3 비상계엄을 기점으로 급속히 추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된 뒤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김홍규 전 시장은 지난 6·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중남 후보에게 1만 표 이상 차이로 패배해 시장직을 잃었다. 김 전 시장은 강릉 물 부족 당시 가뭄 대책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등 무능력을 드러내 시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권성동 전 의원은 지난 16일 대법원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세 사람은 40여 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사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강릉에 외가를 두고 있고 권성동과 김홍규는 강릉이 고향이다. 2022년 대선 당선인 신분으로 윤 전 대통령이 강릉을 방문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며 지역 정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권 전 의원의 재판 과정에서는 정치자금 교부 당일 '큰 거 한 장 Support'가 적힌 다이어리와 현금이 든 가방 사진 등 결정적 증거가 제시됐음에도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
지역 주민들은 '권불십년'이라며 허탈해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15년 검사 경력과 16년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법률 전문가로서 줄곧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유죄를 인정했다. 이로써 강릉 정치권은 40년 만에 진보 진영이 시장직을 차지하는 등 큰 변화를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