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g 감량 의사 “고도비만, 치료 개입 필요”
핵심 요약
BMI 30을 넘는 고도비만은 식단과 운동만으로 벗어나기 극도로 어렵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장형우 교수는 위절제술과 비만치료제로 118kg에서 78kg까지 감량하고 합병증 완화를 경험했다. 약물 치료로 음식 갈망과 체중을 낮추고 이후 운동을 병행하는 적극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장형우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을 넘는 고도비만을 식단과 운동만으로 벗어나기는 극도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몸 상태를 개선하지만 30kg가량의 대폭적인 체중 감량을 일상생활과 병행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비만치료제를 활용해 체중과 합병증 위험을 신속히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 교수는 체중이 118kg에 이르렀던 고도비만 환자로, 위절제술과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를 거쳐 총 40kg을 감량한 뒤 현재 78kg을 유지하고 있다. 위고비를 처음 투여한 날부터 음식 생각이 사라지는 변화를 경험했으며, 이튿날 나타난 가벼운 위장장애는 2~3일 뒤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줄었다. 이후에도 오전 메스꺼움이 남았지만 과자를 조금 먹으면 가라앉아 큰 불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만치료제는 GLP-1의 작용을 통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을 약화한다는 것이 장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장기간 투여해야 한다고 보고 약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비만 상태에서는 늘어난 지방 조직이 염증 물질을 지속해서 배출해 혈압과 혈관 독성을 높이고 혈관 벽의 노화를 앞당길 수 있어, 체중 감량은 관련 합병증을 줄이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 역시 고도비만 상태에서 수면무호흡증과 고혈압, 부정맥을 겪었으나 위절제술과 약물 치료 이후 두근거림과 숨참 등 증상이 감소했다. 이미 진행된 혈관 노화를 되돌릴 수는 없더라도 비만 탈출로 가속화된 노화 속도를 정상 수준으로 늦추고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의지만으로 고도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은 환자에게 가혹한 압박이 될 수 있다며, 우선 치료로 체중을 줄인 뒤 더 건강해지기 위한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